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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04 언제쯤 완전히 내려놓게 될까?

한번은 첫째 동연이가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던 적이 있다.

​ 그때 내게 울면서 이렇게 물었다. 

“아빠, 죄를 지으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자꾸 죄를 짓게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해요?” 

어쩌면 우리 가운데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보편적인 질문일 것이다.

불안해하지
말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자꾸 불안해질 때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시간이 지나고 깨달음이 생기면서,
이것은 밭을 가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봄에 밭을 갈고
농작물을 심고 난 후,
겨울이 지나면 땅이 녹으면서
더 깊숙한 곳에 있던
돌들이 올라온다.

그러면 다시 그 돌들을
제거하기 위해 밭을 갈아야 한다.

다음 해에도 밭을 또 갈아서
올라오는 돌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여러 해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한다.  

우리가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면
일차적으로 표면에 드러난
우리의 죄의 문제를 수술해주시고,
만져주시고, 치유해주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더 깊숙한 곳에 있던
문제들이 차례로 올라온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다뤄주셔야 한다. 

진리가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고,
우리가 그 진리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살아가기까지
여러 번 다뤄주셔야 한다.

그렇게 우리의 내면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지속적으로
 더 깊은 치유를 누리기에 이른다. 

깊은 병의 경우
먼저 증상을 다스리고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더 깊숙한 병의 뿌리를
다루어가야 하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다루실 때도
시간의 간격을 두고
깊이를 더해가시는 걸 본다.  

예수님의
임재 안에 거할수록
내 자아는 계속 작아진다.

불안하던 자아가 십자가에
드려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무한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다.

이것이 내려놓음의 과정이다.

내려놓음은
일회적 사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분의 임재로 나아가는
연속적인 과정이다.

그 가운데
살아가는 게 은혜이다. 

아브라함이
인도하심을 받은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기도 했지만
기근이 기다리고 있는 땅이었다.

후대의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동시에
아낙 자손과 같은 거인들과
전쟁해야 하는 땅이기도 했다. 

기근과 전쟁 가운데
우리의 죄성이 드러난다.

우리가 싸워야 할
궁극적인 대상은
기근과 거인들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죄다.

그것을 보기까지
고난과 좌절과
아픔의 시간이 요구된다.  

마음이 무너졌을 때에야
어느새 하나님이 아닌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했다.

번번이 넘어지고 좌절할 때
내 기대의 시선은 어김없이
내 능력과 소유에 머물러 있었다. 

​ 기근과 고난은
나 자신을 바라보고
주목하는 삶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으로의 전환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잠시 허락하시는 도구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린도후서 4장 16~18절]
​이용규선교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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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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