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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은 고1을 자퇴하고
외국에 선교사로 갔다.

친척 집도 혼자
안 가본 아이가
가족과 떨어졌다.

 몇 달이 지나서
아이가 보고 싶기도 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던 차에
그곳에서 함께 사역하는
선교사 한 분이 잠깐 귀국을 했길래

 “우리 아이,
잘 하고 있느냐?”
물었더니
“잘 하고 있다.

 너무 잘해서 탈이다”라고
대답했다.

너무 잘해서 탈이라니,
 칭찬을 한다고 한 말이
오히려 내 마음을 건드렸다.

 그게 무슨 의미냐고
다시 물으니 나이에 비해
너무 잘 해서 하는 칭찬이라고
하였다.

고작 고1을 마친
나이가 아닌가.
그런데 어떨 때는
말수가 적어지고
 너무 우울해 보여서
왜 그러는지
어렵게 하는 말을 들어보니

그 나이에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는데
실수를 하고 나서
그런 자신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격도 안 되는
어린 자기를
선교사로 보내주신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누구보다 자기를 믿어주는
아버지의 기대를 실망시킨
자신이 용서가 안 되어
어렵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가
내 마음에 부담으로 박혔다
'아, 이 자식이 오해하네?
 부모 떠난 외국 생활에
대강대강 살기에도 벅찰 텐데..

집이 그립고
부모가 보고 싶을 텐데,
이런 식으로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도대체
어떻게 감당하려고 이러나….

 내가 언제 그런 정도의
수준을 요구한 적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보고 싶기도 하고
아들의 오해도 풀어주고 싶어서
나는 그날 밤 비행기를 타고
아들에게 날아갔다.

아들을 만나서
바닷가를 거닐며 말했다.

 “김충성,
내가 너한테 이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어서 왔다.

 잘 기억해둬야 해.
네가 성공했을 때,
정말 떳떳하고 자랑스럽고
멋지게 일을 해내고 성공했을 때,

 너 똑바로 들어둬.
 너는 분명히 내 아들이야.
알겠나?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분위기 잡고 하니까
아들이 피식 웃으면서
“그렇죠. 아들이죠”라고
말했다.

 말없이 조금 더 걷다가
“아직 내 말이 안 끝났어.
네가 알아야 할 게
한 가지 더 있어.
네가 성공했을 때
그때 분명히 내 아들인 게
사실인데,

만약에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네가 너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만큼
실패했거나 죄를 지었거나
돌이킬 수 없는
 비참한 지경에 떨어졌거나
기가 막힌 실패를 경험했을 때.

 너 똑똑히 들어둬.
그때는 더욱
내 아들이야! 알겠나?
... 간다!

그 후 비행기가
아들이 있는 섬을 선회하고
본궤도에 올랐을 때,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그때.
갑자기 내가 아들에게 했던
그 말을 주님이
내게 거꾸로 들려주시기 시작했다.

야, 김용의.
 내가 너한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네가 성공했을 때,
잘 나갈 때 그때
너는 분명 내 아들이다. 

 그런데 네가
죽어라고 애를 썼지만 
 초라한 텅 빈 바구니만
덜렁 들고 있을 때.

네가
너 스스로 용납이 안 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때.
네가 돌이킬 수 없는
실패자로 형편없이 처박혔을 때.
그때 너 똑똑히 기억해둬라.

  그때는 더욱 내 아들이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사 43:1)

주님이 지금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신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그리고 사랑하는 내 딸아.
네가 자랑스럽고
떳떳하고 의기양양하고 성공했을 때,
그때 분명
너는 내 아들이며 내 딸이지.

 그러나 사랑하는 내 아들아,
 그리고 딸아,
네가 애를 쓴다고 죽어라고
달려왔는데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
텅 빈 바구니를 들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서 있을 때
못 견디게
네가 너를 용서할 수 없을 때,

자책감으로
고개를 들 수 없을 때,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치명적인 죄 가운데 엎드러졌을 때.
 아무도 네 곁에 남지 않고
환멸을 느끼며 다 떠나가 너 혼자일 때,
기억해라. 반드시 기억해라.
그때는 더욱 내 사랑하는 아들이며
그때는 더욱 내 사랑하는 딸이다.

 나는 한 번도
너를 향한 나의 꿈을
접어본 적이 없고
한 번도 너를 향한
나의 사랑의 손길을 멈춘 적이 없다.

 출처:김용의 선교사의
"복음을 영화롭게 하라"중에서
[규장출판사] 
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

오늘까지의 저의 삶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일들 가운데
매우 중요한 일은

저의 부모님의
 아들로 태어난 것과
아내를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다는 것,
 목사가 되었다는 것과
같은 것들입니다.

너무나 소중하고
귀중한 것들입니다.

어느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될 저의 인생의
가장 소중한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보다도
저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은혜”를 받고,
“은혜”를 아는 것입니다. 

“은혜”는 “값없이”
임한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또 “은혜”는
받을만한 자격도 없고
받을 수 있는 권리도 없지만,
이미 나 자신의 삶에
주어져 있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다른 어떤 좋은 선물이라든지
나 자신이 누리고 있는 무슨 특권과
비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말로 표현하기 조차
힘들만큼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선물을 받아
누리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은혜”는
“댓가”(wage)가 아닙니다.

일하고 나서
받는 것이 바로 댓가입니다.

일한 사람은
 그 일한 만큼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일을 했기 때문에
댓가를 받을 자격이 있고
또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소중한
“은혜”는 일하기 이전에
이미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일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받아 누리고
있는 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어찌보면 염치도 없이
받아 누리고 있는 것이고,
아무 것도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주어져 있는
보물단지와도 같은 것입니다. 

“은혜”는 다른
어떤 것보다 먼저입니다.

가장 앞서는 것이
“은혜”입니다.

돈으로 가격을 메길 수 있다면​
그것은 그렇게
귀중한 것은 아닙니다.

돈만 있으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은혜”는
돈으로
가격을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세상의 모든 돈을
가지고도 사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그래서
“은혜”가 먼저입니다.
또 “은혜”는 모든 것의
새로운 출발이 됩니다.

가장 소중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우리의 삶의 모든 것들이
이 “은혜”라고 하는 말로
다 담아 기록할 수 없는
선물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다른 어떤 것보다
“은혜”가 먼저입니다.

또“은혜”가
 먼저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필요성을
알지도 못할 때,
 우리에게 엄청난 선물로
“은혜”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요한복음 1:9-10)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그때에,
우리가 아무 것도
받을만한 자격도 없을 그때에,
우리의 삶이 아직도
 어두움과 죄가운데 있을 그때에,

우리에게 어떠한 소망과
인생에 대한 기대를 의미있게
가지고 있지 못할 바로 그때에,
우리에게 먼저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나의 삶 가운데 그가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가 나에게 가장
귀중한 선물로 오셨습니다.

그가 바로 어떤
어떤 것을 주어 값을 치루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무조건적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자격을 묻지 않으시고
우리 가운데 채워져 계신
엄청난 선물, 즉
“은혜”입니다.

은혜가 먼저입니다.

우리의 인생보다
“은혜”가 먼저입니다.
우리의 고민과 기대와
소망보다 “은혜”가 먼저입니다.

 출처:리치몬드한인장로교회
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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