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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7 지금 지치고, 힘든 당신..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

아침방송에서(CBS 그대아침),
어제 직장상사에게 혼난 후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다는
사연을 들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평소보다 사연들이
무거운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가끔 퇴근할 때
집 현관문 앞에서
추춤할 때가 있습니다.

고된 회사 일로
심신이 지쳤거나
뭔가 풀리지 않아
하루 종일 심란했던 날이면
더욱 그렇습니다.

집에 들어서면
또다른 나의 집안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어느 땐 침대에 걸터앉아
대성통곡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어린 대로,
커가면 커가는 대로
그에 따라 엄마로서 느끼는
삶의 무게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죠.

그렇게 몸도 마음도
극심하게 지쳐있던 어느 날,
친정엄마께 한풀이를 한 적 있어요.

엄마가 그러셨어요.
누구나 그렇게 살고 있다고,
우리 형제들 모두 그렇게
바쁘고 힘들게 살고 있다고
하셨죠.

그런데, 그 말씀이
전혀 위로가 안되는 거예요.

옆 사람이 아니라,
다른 누가 아니라,
내가..내가 힘들고 아픈 건데요.
"많이 힘들지." 이
두 마디면 되었을 텐데.

이럴 땐 차라리
두 손을 맞잡아주거나,
말없이 안아주는 것이
더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후로 친정엄마께 힘들다는
얘기를 잘 못했던 것 같아요.
더 슬퍼지고 제 자신이
더 처량해 보였거든요.

애들 아빠가
업무상 출장이
 잦았던 어느 날 아침,
식사를 준비하려고
주방에 나왔다가
갑자기 무기력하게
바닥에 주저앉아
넋을 놓고 있을 때였어요.

초등학생이었던
큰 딸아이가
그런 나에게 다가와
백허그를 하며 그러는 거예요.

"엄마, 아빠
안계신 동안 고생 많았어요."

그날의 감동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죠.
몇 년 지난 지금도 울컥하네요.

지금 지치고, 힘든 당신..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출처:정순덕님이
 보낸 사연중에서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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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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