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깨지고 금이 간,
못생긴 물 항아리 하나가
있었습니다.
주인은 그 항아리를
다른 온전한 것들과 함께
물을 길어오는 데 사용했습니다.
깨진 항아리는 늘
주인에게 미안했습니다.
‘내가 온전치 못해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그 귀하게 구한 물이
새어버리는데도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으시네.’
어느 날 깨진 항아리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주인님 어찌하여
온전한 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별로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물 항아리를 지고
계속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아라.”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듯
싱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주인님 어떻게
이 산골 길가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을까요.”
항아리가 묻자 주인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메마른 산 길가에서
너의 깨어진 틈으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이 세상에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도
그 자리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물며
인간이야 어떻겠습니까.
자신의 존재에
큰 의미를 갖지 않으셨다면
조금 더 자신을 귀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십시오.
고경환 목사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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