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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14 하나님처럼 하라

어느 날 이미 서너 번
가출을 했던 샤론이가
또 가출을 하려고
짐을 싸고 있었다.

집을 나가려는 샤론이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때 “나처럼 하라”는
음성이 들리는 듯했다.

‘하나님처럼 하라고?’

순간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하면서
징계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론이가 집을 나가자
나도 따라나섰다.

그리고 몇 미터 뒤에서
조용히 따라갔다.

의지를 꺾지 않고
가출을 허락해 주었지만 
아빠는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을 거라는 의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

샤론이는
화가 난 듯 걸음을 재촉했다.

논길을 지나 버스 정류장에
다다랐을 무렵 
내가 따라온 것을 눈치 챈
샤론이는 버스를 그냥 지나쳐 보냈다.

그러더니 갑자기
택시를 잡아 올라탔다.

나 역시
그 택시의 앞자리에 탔다.

샤론이는 나를 향해
영어로 소리를 질렀고,
택시 기사는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내가 얘 아빱니다.

그냥 얘가 가자는
대로 가 주세요.”

샤론이는
수원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버스표를 샀다.

나도 같은 곳으로
가는 표를 샀다.

샤론이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아무 말 없이….
그렇게 밤 11시가 되었다.

샤론이가
무슨 결심을 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터미널을
나와 걷기 시작했다.

터미널부터 집까지
그렇게 걸어왔다.

나도 샤론이를
따라 걸었다.

걸으면서 기도했다.

딸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할 뿐이었다.

아이가 당하는 아픔을
부모가 함께 겪는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아이를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추적하신다.

끝까지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해 주신다.

이미 아들이 겪은
아픔과 고통의 순간에
늘 함께하셨던 분이기에 가능하다.

출처:김요셉의
"삶으로 배우는 것만 남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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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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