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리더

재정이 없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할 상황이 많이 생긴다.

목사님도 등록금을 못 내서
행정실에 계속 불려가고
학생회관 로비에
미등록 학생이라고
이름이 붙기도 했다.

 햇빛이
조금도 들지 않는 지하방에서
우리는 살았는데,
아이들이 어린이집 갈 때가 되었다.

하나님, 우리 형편에
갈 수 있는 제일 저렴하면서
믿음으로 키울 수 있는 곳에
보내고 싶어요.

 하나님,
그런 곳을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그 당시에
저소득층 혜택을 받아서
한 달에 5만 원만 내고
집 근처 교회에서 하는
어린이집을 보내게 됐다.

가장 낮추고 살려는
마인드로 임했을 때
하나님이 어떤 일을
베풀어주셨는지 한 가지
간증하겠다.

저소득층 서류를 떼러
동사무소에 갔는데
그날 사회복지 담당자가
출장을 가서 다른 분이
그 자리에 계셨다.

그런데 그분 눈에
제가 그렇게 많이
밟혔다고 한다.

나는 서류만 떼면 되는데
그분이 내 상황을
꼬치꼬치 물어보시더니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원해주셨다.

보통 전도사님,
목사님들이 교회를 개척하시면
일정 기간 동안 큰 교회에서
얼마간의 돈을 지원받지만

그때 우리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이
개인 후원 20만 원으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순종하고 나아갔더니
하나님이 국가를 움직여서
2년 동안 매달 25만 원씩
제공해주신 것이다.

그다음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갔다.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초등학생은 큰돈 들 일은 없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는 대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많이 기도했다.

아이들을 돈으로 키우지 못하니
하나님이 이 아이들을
믿음의 아들들로
잘 키워달라고 기도했다.

특별히 “하나님,
저는 이 아이들의 인생에
음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접했으면
좋겠어요”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마침 새로 부임한
우리 교회 전도사님 사모님이
피아노 전공자이셔서
그 사모님을 통해서 피아노를
배울 기회를 얻었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나머지 놀이와 학업은
다 엄마 몫이다.

엄마가 많이 해야 하는데
엄마의 마인드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그 많은 시간 동안
엄마가 우울하거나 짜증
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때 일을 돌아보니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이
아주 많았다.

 인라인스케이트가
유행할 때였다.

 큰아들이 자기도
인라인스케이트를
사달라고 했다.

4~5만 원 정도니까
우리 재정으로는
사기 어려워서
아이에게 기도하자고 했다.

 "우리가 인라인스케이트가
필요하다고
일단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너한테
그것을 주실 수도 있고
안 주실 수도 있어.

주신다면
돈으로 주실 수도 있고
물건으로 주실 수도 있어.

그 물건도 새것일 수도 있고
헌것일 수도 있어.

하나님이 어떤 방법으로
우리한테 어떻게 하실지 모르지만
우리가 한번 기다려보자”라고
말하고 기도하고 있었다.

어린이날이 되었다.

재정이 하나도 없어서
아이들 데리고 어디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신문 사이에
들어온 간지를 보니
백화점 앞에서 아이들에게
초코파이와 풍선을
나눠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풍선
하나에도 즐거워하니까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그런데 그 앞에서
세발자전거 달리기 대회가
열렸다.

 큰아들이
운동 신경이 뛰어나서
출전을 했는데 계속
이기다가 막판에 2등을 했다.

 “아, 안타깝다” 하면서
선물을 받으러 갔는데
1등 선물이 두발자전거였다.

2등 선물이 뭐였을까?
인라인스케이트였다!!!

그걸 본 순간
우리 가족 모두
얼마나 짜릿하던지….

말로 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꼈다.

  하나님이
이렇게도 역사하셨다.

재정이 없는 현실이
 부끄러운 건 사실이지만
그 부끄러움 때문에
내 마음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재정이 없는 사람은
분명히 부끄러울 만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지만
그때 자기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나님, 제 마음을 지켜주세요”라고
기도하고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이 과정을 걷게 하신다.

 이 과정을 지나가게 하신다.

 나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재정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라는
마음으로 그 상황들을
이겨내시기 바란다.

출처:김남국목사의
"무너지지마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