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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6 나도 할수 있는 것이 있구나

지난 20년간 무려
50만통의 "사랑의 편지"를
소외된 사람들에게
전하고 희망을 전하는
분이 계십니다.

 오아볼로(오규근)씨가
한 글자 한 글자 힘겹게
컴퓨터 자판을 눌러댑니다.

손도 발도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지만
자판을 누르는 그의 손짓에는
어렵고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오아볼로씨는
태어나면서부터
 골형성부전증이라는
희귀질환을 가지고
세상속으로 나왔습니다.

키가 1m도 채 안 되는,
한번 뼈가 부러지면 치료 때문에
꿈쩍 못하고
몇 달 씩 누워 있어야만 하는
것이지요.

태어나서 병때문에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고
정규교육이라고는
93년도에 다닌
방송통대학교에 등록해
 3년 신학을
한것이 전부랍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사람들에게는
내세울것이 없는 인생이지만
그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긴것입니다.

나이 서른이 될 즈음,
 우연히 알게 된 바울이라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으로부터
‘편지 사역’을 권유 받았다.
 
그 장애인은 오씨에게
“목발로라도 걸을 수 있는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 살아가라”고
권면한것입니다.

그때부터
오씨는 볼펜을 들고
‘용기를 내라.
나 같은 사람도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는
 내용의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아볼로라는
이름을 부르게 된 것은
성경 고린도전서 3장 6절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라는 구절이 있는데

거기서 ‘아볼로’와
자신의 성씨인 오씨를 따서
‘오 아볼로’라고 지은 것이랍니다.

자신을 소개하고
살아갈 이유를
소박하게 편지에 담았다.

예상 밖의 사실을 알았다.
자기 외에는 모두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세상에는
불행한 이들이 너무 많았다.

그들이 보내준 답신에서
오히려 힘을 얻기도 했다.
편지 사역의 가치를 깨달았다.

30대 중반에
누나를 따라
고향인 경기도 평택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다행히
여기저기서
편지지와 봉투,
우표 값을
후원하는 이들이 생겼다.
내친 김에 ‘문서가정복음’이라는
작은 책자도 만들었다.

근데 그 책자가
윤 사모와 연결고리가 될 줄이야.
표지에 실린
오 전도사의 사진 때문이었다.

누군가가 돌봐줘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바로 너다!” 그랬다.
그래서 윤 사모는
그렇게 갈등했던 것이다.

이전에 5년 정도
편지를 주고받았지만
상대가 남편으로까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왜 제가 합니까.
하필이면
왜 제가 해야 합니까.
말도 안 됩니다.
제가 아니죠.
그렇죠?”
그녀는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다.

아니, 애걸복걸
애원하며 매달렸다.
하지만 들려오는
하나님의 대답은
그녀의 바람과 반대였다.

“너다. 네가 해야 한다.
네가 그 사람을 돌봐야 한다.” 

그렇게
하나님과 씨름하기를 1년여,
그 사람이 사는 곳으로 갔다.

서울 응암동 주택가의
지하방. 마치 동굴 같은 그곳은
어둡고 퀴퀴한 냄새까지 풍겼다.
도저히 들어갈 수 없었다.

고향인 전남 영암으로
발길을 되돌렸다.
그녀는 짓눌린 마음으로 지냈다.
자신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하나님께 대들기까지 했다.
그래도 돌아오는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더 버티다가는
벌을 받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짐을 싸서
그 사람의 집 주소로 부쳤다.
다시 서울로
올라와 그곳을 찾았다.

“여기서 어떻게 생활합니까.
그리고 뭘 해서 먹고 삽니까.”
무슨 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내가 네 아버지다.” 그
리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를 보라는
 마태복음 6장 28절이 떠올랐다. 

하나님 뜻에
따르기로 마음을 굳혔다.
1989년 10월 4일.
그 사람의 집으로 들어갔다.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15년 연상의 장애인 남자에게
동반자이자 보호자로
살겠노라고 말했다.

윤 사모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22년간
한결같이 남편의 곁을 지켜왔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그의 분신 역할을 했다.

때론 그의 외로움을
달래는 벗이 됐고,
때론 그의 아픔을
치유하는 의사가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사역을
나누어 하는 동역자도 됐다.   
 
처음에 오아볼로씨는
본인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자신만이
제일 지지리도 복이 없다고
생각했었답니다.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을 까,
 나도 남들처럼
할 수 있는 것이 많았으면’하고
 세상 원망을 많이 했었지만

그러나 이 일을 하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만
아픔이 많고 건강한
사람들은 없는 줄 알았는데,

장애인들보다
건강한 사람들이 더
근심 걱정이 많다는것을
알게 된것이죠.

그래서 그에게 찾아오고
메일을 보내고 편지를
보내는 거라고 합니다.

편지를 쓰는 가운데
오아볼로씨는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있구나,
하나님은 나를
복음 전도로 쓰시는 구나’라며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기운도 많이 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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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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