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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3.24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2. 2019.02.23 딸아이의 편지
  3. 2019.02.22 남편의 선물

유정옥 사모님께서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책을 쓰셨는데요. 
 
서울 하나로교회 
목사님 사모님이신데, 
남편 목사님께서 종로 5가에서
 목회할 때 아들 둘을 입양했는데요. 

큰아이가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어요. 
잘 커서 서울 외국어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도
 하고 군대도 갔어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천식기가 있어요. 

 늘 이 기침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군에 면회를 가서 
아주 그냥 사모님 마음 
아픈 얘기를 들었습니다. 

선임병이 자기를 
너무나 괴롭히는데 
식사하기 전에 꼭 
연병장을 한 바퀴 돌고
 뛰어 오고 난 다음에
 밥을 먹으라는 거에요. 

천식 때문에 
뛰기가 너무나 힘든데,
 어떨 때는 너무나 숨이 차서
 뛰다가 쉬었다 쉬었다 
한 바퀴 돌고 오면
 밥 먹을 시간이 지나서,
 너는 늦게 왔으니 
밥 먹지 말라고. 

그 말을 들으니까
 어머니로써 
얼마나 마음이 아파요. 
 
그런데 사모님이
 이렇게 권면했답니다. 

선임병이 너한테
 어떻게 대해도 
절대 대들지 말고 
그 말 잘 따르고 하나님께서 
그것조차 선으로 바꿔주신다는
 것을 믿고 잘 견뎌라. 
그리고나서 집에 돌아오니까 
너무나 마음이 아픈 거예요. 
 
그래서 사모님이 
새벽 예배 끝나고 나서 
자기 아들이 아침 
연병장 돌 그 시간이 되면 
옆에 있는 초등학교에 
가서 같이 뛰는 겁니다. 
 
아들 생각 하면서요. 

우리 아들이 지금 천식으로
 호흡이 가빠서 잘 못 뛰는데
 주님 건강 주셔서 
연병장 잘 돌게 해달라고. 
그래서 사모님도 
매일 아침마다 도니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것 같아요. 

한 달쯤 지나서 
아들한테 편지가 왔어요. 
이렇게 편지가 왔어요.
“어머니, 저는 오늘에서야
 하나님의 복이 시련이라는 
가면을 쓰고 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연병장을 뛰면서 
때로는 화가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날로 단번에 끝장을 
낼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완전 군장을 하고 
구보를 하면서 저는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지난 번 
구보 때는 천식으로
 숨이 막혀 뛰지 
못하고 쓰러졌는데, 
오늘은 아무렇지도 않게
 거뜬히 다 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선임병을 통하여 
저의 지병인 천식을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 상관이 너무
 고마워서 고맙다고
 경례를 했더니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일부터는
 뛰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머니, 내일부터는
 제 스스로 뛰겠습니다.
 어머니께 이 기쁨을 ‘할렐루야!’ 
소리쳐 보내 드립니다. 

어머니, 제 목소리 
들으면 기뻐해 주십시오.
”할렐루야. 고약한 자기 
상사를 만났지만은
 그것을 참고 견디니까
 어릴 때부터 앓던 
천식을 고침받은 거예요. 

때때로 이 고난이라는
 가면을 쓰고 
우리가 가시에 찔림을 받지만
 믿음으로 잘 참고 견디면 
그 고난의 가면을 벗겨낸 후에
우리에게 예비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

아내를 잃고 일곱 살 난
어린 딸과 단둘이 사는
아빠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아빠가 출근하려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예쁜 편지봉투를
쭈뼛쭈뼛 건넸습니다.

“저기 아빠…이거.”

엄마가
하늘나라에 간 이후부터
말이 없어진 딸아이였습니다.

아빠는 반가운 마음에
“딸 고마워, 잘 읽을게.”하면서
딸의 볼에 입맞춤하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딸아이가 준 편지는
까맣게 잊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어서
회의준비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것입니다.

아빠는 퇴근 무렵에서야
생각이 나서
편지봉투를 꺼내 보았습니다.

봉투 안에는
작은 메모지와 함께
오천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딸의 메모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없어 힘들지?
아빠 양말 구멍 난 거…

내가 엄마처럼
꿰매 주지 못해서 미안해.

대신 그동안 모아온
오천 원 줄 테니
양말 꼭 사 신어.

아빠
양말 구멍 나면
내가 창피해.

내가 엄마처럼
챙겨줄 테니
힘들어도 울지 말고…

내가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는지 알지.”

내면 깊숙이 자리한
상처를 공유하고 보듬으며,
치유하는 가장 가까운 공동체, 가족.

삶이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가족이 있기에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삶의 보약이자
비타민인 가족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세요!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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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

남편의 선물

소소한 일상 2019. 2. 22. 06:40

저는 암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야간 근무를 하는
어느 날 새벽 5시,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호출 벨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환자에게 말 못할
급한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간호사님, 미안한데
이것 좀 깎아 주세요.”라며
사과 한 개를 쓱 내미는 것입니다.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달라니…

큰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옆에선
그를 간호하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는 거잖아요?”

 “미안한데 이번만
부탁하니 깎아 줘요.”

한마디를 더 하고 싶었지만,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사과를 깎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더니
심지어 먹기 좋게
 잘라달라고까지 하는 것입니다.

할 일도 많은데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환자가 못마땅해서
저는 귀찮은 표정으로
사과를 대충 잘라 놓고
침대에 놓아두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성의 없게 깎은
사과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환자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래도 전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환자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뒤 그의 아내가
수척해진 모습으로
저를 찾아 왔습니다.

“간호사님… 사실
그 날 새벽 사과를 깎아
주셨을 때 저도 깨어 있었습니다.

그 날이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저에게 주더군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 사과를 깎지 못해
간호사님께 부탁했던 거랍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남편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 컸지만,
모른 척하고 누워 있었어요.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그 날 사과를 깎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새벽 가슴 아픈 사랑 앞에
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가..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세상 전부였던 그들의 고된 삶을
왜 들여다보지 못했던가..

한없이 인색했던
저 자신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해주었습니다.

“고마워요.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떠날 수 있게 해줘서..”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 사소한 도움이라도
요청한다면
기꺼이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너무 사소하여 지나쳐 버리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누군가에게 사소한 일이
또 누군가에겐
가장 절박한 일일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해 주세요! 

따뜻한 하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영화 '히말라야'
 실제주인공 엄홍길 대장
동료 고(故) 박무택 대원의
아내가 쓴 편지입니다.

‘찬민아빠!
당신이 떠난 지도
벌써 일 년이 지나버렸습니다.

문기둥에 그려놓은 찬민이
키 높이가 한 뼘이 커지도록
당신은 오시질 않는군요.

그곳에서 지켜보고 계시겠죠.

우리 민이가 얼마나 씩씩하고
의젓하게 자라고 있는지.

처음엔 당신이 언제 오냐고
하루에도
 몇 번씩 묻고 묻고 하더니
이제는 그 마음에도
아빠는 돌아올 수 없다는 걸
받아들였나 봅니다.

당신이 떠나던 날
아빠 가지 말라고
그렇게 울던 찬민이가
이제는 제 눈물 닦아주고
위로해주는 든든한 아들이
됐답니다.

이곳엔 벌써 봄이 오려 합니다.

당신과 한 번도 같이
해보지 못한 그 봄이
또 오고 있습니다.

이맘때만 되면
짐을 꾸려
떠나던 당신 모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제가 그렇게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던
당신이 미울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같이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왜 혼자 가버렸냐고
원망도 해봅니다.

당신의 그늘이 그렇게 크고
넓었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찬민이랑
살아갈 날들이
두렵고 겁이 납니다.

보고 싶은 사람,
불러보고 싶은 이름,

이제는 가슴 속에
묻어야 되는
당신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하나 이젠 잊은 척
살아가겠습니다.

찬민아빠! 잘 가세요.

그곳에서 우리 민이
꼭 지켜봐주세요.

작별 인사도 못하고
떠나보낸 당신께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하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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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