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리더 :: 희망 칸타타

마약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나는 강남기도원을
도피처로 삼고 들어갔다.

기도원 규칙 때문에
할 수 없이 예배를 드리러 갔다.

준비 찬송을 한참 부르는데
갑자기 가슴을
짓누르는 곡이 있었다.

‘낮에 해처럼,
밤엔 달처럼’이라는 찬양이었다.

이 찬양을 듣는 내 가슴에
거센 파도가 몰아쳤다.

‘나는 지금껏 무엇을 했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러움과 함께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동안의
행적들이 떠올랐다.

시장의 노점 상인들을
괴롭히고 돈을 뜯어냈던 일,
남의 영업장을 뒤집어엎었던 일,
마약에 손을 댄 것도 모자라
여자들의 커피 잔이나 술 잔에
마약을 몰래 타서 남의 영혼까지
망가뜨린 일들도 떠올랐다.

이런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러자 내 입에서
이런 고백이 터져 나왔다.

“나는 개처럼 살았습니다.
나는 나쁜 놈입니다.”

회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그저 용서해 달라고만 말했다.

그 찬양 한 곡으로
꼬박 5일을 회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닷새 동안 실컷 울고 나니
가슴이 후련해지고 불안하던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예배 때 무릎을 꿇고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
박수를 치며 기쁘게
찬양하는 사람,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사람
모두 참 평안해 보였다.

무릎을 꿇고
오랜 시간 좀처럼
자세를 바꾸지 않는
집사님을 따라 기도했다.

10분쯤 지나자
온몸이 뒤틀렸는데
나중에는 3시간 넘게 같은
자세로 앉아 기도할 수 있었다.

또 찬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나비가 춤을 추는 것처럼
아름답게 보여 따라 했더니
1주일 후쯤에는 나도
어느 새 나비와 같은
몸짓을 하고 있었다.

그 후 가슴속 깊은 곳에
강단에서의 말씀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변하고 있었다.

출처: 정경포가 쓴
<희망 칸타타>중에서 
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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