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리더 :: 땅끝에 남은 자

10개월 만에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등 떠밀려 마지못해
카자흐스탄 땅을 밟게 되었다.

​그 땅은
아내의 살해 현장이고
​고통의 순간이었다.

​눈물과 슬픔의 땅이었고,
​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은 악몽의 땅이었다.

​그런데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 땅을 밟게 되었다.

내 의지로는 다시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을 아셨기에,
​평화교회 지체들을
붙여 주시면서까지
나를 그곳에 가게 하셨다.

​나는 하늘 아버지께서
그토록 침묵하셨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내가 돌아갈 땅은
카자흐스탄이란 것을
말씀하시려고 하셨던 것이다.

“주님, 제가
어디로 가야 합니까?”

수없이 여쭤 볼 때마다
주님은 침묵으로 일관하셨다.

이번에도 “왜 내가 다시
그 땅에 가야 하나요?”라고
물었을 때,

​주님은
“그곳에 가면
내가 네게 알게 하리라”라고
하셨다.

​주님은
내가 다시 그 땅에,
​그 민족에게 가야 함을
알게 하시려 했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주님이 가라 하시면
어디든 나가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입니까?
​투르크메니스탄입니까?
아니면 이라크입니까?’하며
여쭈워 왔었다.

아니, 정직하게 말하면
‘주님,
더 빨리 죽을 수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죽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곳이 어디입니까?’하며
떼를 써 왔다.

그런데 주님은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부르셨다.

​이제 아내의 피를
그 땅의 거민에게 돌려받고 싶다.

​난 충분히 대가를 치렀기에
담대하고 아주 당당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초청할 것이다.

​지금 하늘 아버지께서
그 외아들 독생자의
핏값을 거둬들이고 싶다.

사랑하는 아내의 영혼은
지금 카자흐스탄과
내 마음속에 살고 있다.

출처: 한재성선교사의
​<땅 끝에 남은 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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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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