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리더 :: 아내의 마음까지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

나는 연구소를 사직했으나,
곧바로 중국으로 갈 수는 없었다.

이미 스탠포드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는데,
갑작스럽게 약속을 파기하고
관련된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1년 정도
연구를 수행한 후에
중국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미 한국의 연구소에
​사표를 낼 때
생활비 지원을 포기했기 때문에,
살고 있던 집을 팔아서
돈을 가지고 갔다.

그 돈도 나중에 중국에서
제자들을 먹이고 돌보는 데
쓰느라 금세 바닥이 났지만 말이다.

미국에서 체류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산호세에 있는
교회에 등록하여
성경공부를 하면서
중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아내는 머리로만
중국 선교에 동의했지,
마음으로는
확정을 내리지 못했다.

아내는
불안과 초조감을
늘 품고 있으면서
가끔 내게 중국에 안 가면
안 되느냐고 묻곤 했다.

어떤 때는
꼭 중국으로 가지 않아도
선교하는 방법이 있다고도
말하는 등 변덕을 부렸다.

아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집 안 청소는
거의 내 차지였는데,
진공청소기를 돌릴 때마다
나는 늘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카펫에 있는
먼지나 휴지 조각들을
청소기로 모두 빨아들이듯이,
제 마누라 마음속에 있는
세상에 대한 미련,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을
제발 쏙쏙 빼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3개월쯤 지났을까,
 하루는 아내가
주일예배를 마치고 집에 오더니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하나님 일을
하겠다고 하면서
이것저것 계산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요.

이제 더 이상
나에게 계산이란 없어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내가 염려해서 되겠어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였다!

그날 주일예배 시간에
교회 목사님이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하셨는데,
그 말씀이 아내의 가슴에
와 박힌 것이었다.

나는 그동안 마음고생 하느라
수고한 아내의 등을
토닥여주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다.

출처:최하진선교사의
"네인생을 주님께 걸어라"
중에서 
Posted by 주님닮기 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