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할 때에 힘든 일이
딱 한번 있었습니다.
10년을 봉사를 봉사하면서
누구에게도
싫은 소리 듣지 않게 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10년째 되는 해에
유달리 저를(?) 싫어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 분이
왜 저를 미워하고 싫어하셨는지
지금도 모릅니다.
(그냥 싫으셨나??)
새해 여전도회 회장이 되시더니
목회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작은 꼬투리라도 잡으시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에게 겉으로는
말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많이
미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를 힘들게 하신 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를 더욱 어렵게 하셨습니다.
그 분을 보기가 어렵고,
참 힘든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분과 만날 시간이 되면
"또 나를 보고 무슨 상처가
되는 말을 하실까?"
그것이 늘 걱정이었습니다.
그 때 다행이 우즈벡키스탄에
2주간 선교를 다녀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선교를 갈 때에
어느 목사님의 자서전을
가지고 갔는데...
시간이 있어서
그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책에
제가 고민하는 문제의 답을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 책의 저자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목회를 오래하신 선배가 와서
이제 막 목회를 시작하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씀을 주셨다고 합니다.
"쓰레기도 품으면
거름이 됩니다"
"목사 가슴이
썩어야 옥토가 됩니다"
이 두구절이 저에게
가슴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리고 제 속에 있었던
응어리들이 다 사라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저는 성도님들이
저에게 자신의 상처를 쏟아내고,
때로는 저를 비방하는 소리를
뒤에서 들으면 못견디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직도
제가 죽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직도 "내가'라는 것이
너무나 강하게 있었던 것입니다.
정작 나는 죽었다고 고백은
했지만 말로만 죽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완변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런 상처를
저에게 주시는 분들에게
이젠 화를 내기보다는
그 분이 불쌍하게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때로는
공격하는 말을 듣고
저의 흠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 말이 저를 영적인 은헤를
흔들지 못합니다.
(그래도 가끔은 아픕니다)
예수님은
3년동안 사역을 감당하실 때
수 많은 모욕가
핍박을 감당하셨습니다.
아마도 예수님도
그 분의 가슴 속을 볼 수 있었다면
속이 새까맣게 탄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목양이라는것을 알게 되고
배우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목양은 목회자가
양들을 위해서
자신을 내어놓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버리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주변에서
여러분 자신을 아주 힘들고
어렵게 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그 분들이 주시는 상처와
말 때문에 힘이드신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 분이 주시는 쓰레기가 썩어서
나의 심령에 거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관계 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으신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로 인해서
나의 가슴이 썩어야
옥토가 되는 것을
배우시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 때 일로
그런 문제에 대하여
조금은(?) 자유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힘들게 하신 분에게
지금 생각하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주신 것처럼,
나도 주님을 위해서 때로는
깊은 상처와 아픔을 품을 수 있는
성숙한 목사가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동행 하시길 기도합니다.
샬롬!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2:20)
출처:이승환목사의
목사칼럼중에서
[세선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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