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쌓인 기도 향기는 없어지지 않는다.

결혼한 이후에도
가족을 위한 기도는 계속했다.
오히려 더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나 명절에 집에만
다녀오면 마음이 무너졌다.

 가족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경제적으로
돕지 못하는 것이 서글펐다.

 소망의 그림은 선명했지만
내 마음은 흔들렸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임해서
결국 가족이
모두 잘 되리라고 믿었지만,
응답의 날까지
계속 기도하려면
또 다른 힘이 필요했다.

 그래서 기도를 공부했다.

 성경을 읽고,
여러 책을 참고하면서
기도가 무엇인지,
왜 기도하며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말을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새롭게 배워갔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내게 딱 맞는 방법으로
알려주셨다.

나는
“성도의 기도가 향기”라는
말씀을 발견했다.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요한계시록 5:8)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요한계시록 8:3-5) 

 이 땅에서 드리는
성도의 기도는 향기다.

 우리의 기도는
향기가 되어 하늘에 있는
금 대접에 담긴다.

 향로에 향기가 다 채워지면
부어지듯이 기도 분량이
다 차면 땅으로 부어진다.

  그것이 기도 응답이다.

  따라서 다 채워질 때까지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된다.

 이런 깨달음은
내게 말할 수 없는
소망을 주었다.

 기도를 멈추었다면
다시 시작하라.

 성도의 기도는
하늘에 있는 향로에 담긴다.

  한 번 쌓인
기도 향기는 없어지지 않는다.

비록 다 채워지지 않아서
응답이 되지 않아도
그때까지 쌓인 향기가
사라지지 않는다.

  같은 내용으로 이어서
기도하면 이전에 기도했던 것
위에 다시 쌓이기 시작한다.

나는 응답의 기억을 붙들고,
소망의 그림을 그리는 가족
기도 시간에 또 하나를 추가했다.

 향로가 채워지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구원을 위한
내 기도 향기는
어디까지 채워졌을까?

  가정예배를 위한
기도 향기는
이제 곧 채워지겠지?

  조카들이 모두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자라도록
기도한 것은 이미 채워졌어.

 나는 토요일 오전에는
반드시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

시간이 점점 흘러
가족을 위해 혼자 기도하는 것이
벅차고 지칠 무렵에
마침내 여동생이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출처:홍장빈,박현숙의
"기도는 죽지 않는다"중에서
[규장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