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더 이상
말씀드릴 것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계속 말로만 기도를 드리다가는
이미 했던 말을 또 반복할 뿐입니다.
그럴 때에는
"하나님, 하나님 앞에
가만히 있어도 될까요?
더 드릴 말씀이 생각나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 가만히 있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도
자유롭게 나눌 수 있고,
또 함께 있더라도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있을 때
굳이 쉬지 않고 대회를
나눠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
조용히 그분을 묵상하며
지친 영혼을 달랠 수 있습니다.
해가 어스름해지자
하루 종일 놀이에 지친 어린 아들이
엄마 주위를 맴돌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녀석은
자신이 원하는 장소인
엄마의 무릎 위에 눕습니다.
그저 그곳에 누워
엄마의 솔길을 느끼며
곤히 잠이 듭니다.
우리에게도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세상과
인생을 비롯해 모든 것에 지치고
힘이 들 때가 찾아옵니다.
그때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장소,
곧 하나님의 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분께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서 쉬고 나면
모든 것이 곧 괜찮아질 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큰 축복일 것입니다.
출처:오 할레스비의
<영의 기도>중에서
[규장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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