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뛰어난 정치가이자
웅변가인 윈스턴 처칠
(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1874~1965)은
2차 세계대전 중에
위대한 국가 지도자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강연과
훌륭한 저술을 써서
노벨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명문
옥스퍼드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하게 되었다.
처칠은 그
행사에 약간 늦었다.
그는
중절모를 쓰고
두꺼운 코트를
입은 채로
넓은 강당으로
걸어 들어왔다.
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전직 수상은
천천히 그의 모자와
코트를 벗어서
자기 옆에 있는
스탠드에 걸어 놓았다.
그는 연로하고
지쳐 보였으나
당당하고 꼿꼿하게
학생들 앞에 섰다.
청중들은 잠잠해졌다.
그들은 이번이
그의 마지막
연설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대감에 약간
상기된 얼굴을 한
천여 명의 얼굴들이
나치의 위협으로부터
영국을 구출하기 위해
용감하게 전쟁을
이끌었던 바로
그 사람의 얼굴을
직시했다.
정치가, 시인, 예술가,
작가, 전쟁특파원, 남편,
아버지로서의
그의 풍부하고도
충만한 삶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그가 어떤
충고를 할 것인가?
그가 어떻게
그 많은 경험을
몇 분간의 짧은
연설로 대신할 것인가?
처칠은
청중을 1분 동안
그윽하게 바라보고는
나지막하지만,
힘 있게 말했다.
“포기하지 마세요
(Don’t give up)!”
학생들은
이 노 정치가가
무슨 말을
더 할 것인지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적어도 30초에서
45초 동안
처칠은 단지 청중을
쳐다보기만 했다.
그의 눈은
반짝거리고
그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났다.
그리고 그는
다시 말했다.
이번에는 좀 더
큰 소리로
우렁차게 외쳤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Never give up)!”
잠시 처칠은
숨을 가다듬었다.
교수들의 눈은
눈물로 젖어 있었다.
나치가 런던을
공습하고 학교,
집, 성당 등을 폭격하던
그때가 생각났던 것이다.
그들은 처칠이
시가를 왼손에 움켜쥐고,
오른손으로
승리의 사인을 그리며
만신창이가 된
그들의 꿈을 뚫고
그들에게 걸어왔던
모습을 기억했다.
그날 그 끝없는
침묵 속에서
가장 나이
어린 학생까지도
감격으로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그 노 정치가는 더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Don’t you ever
and ever give up)!”
그의
이 한 문장으로
된 졸업식사는
강당을 메아리쳤다.
처음에는 청중들은
놀라서 침묵을
유지하면서
그다음 말을 기다렸다.
아무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차츰 그들은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칠은 모든 것을
이야기했던 것이다.
그는 위기를 겪으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계는
그가 있으므로 해서
영원토록 변하게
되었던 것이다.
처칠은 천천히
그의 모자와 코트를
다시 집어들었다.
청중이
그의 연설이
끝났다고
깨닫기 전에
그는 몸을 돌려
무대에서
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순간
박수갈채가
시작되었으며
그 박수갈채는
노 정치가가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이나
계속 되었다.
처칠은
역사상 가장 짧지만
강렬한 축사를
남겼습니다.
그것은
처칠의 성격과
가치관을
가장 확실히 드러낸
축사이기도 합니다.
처칠은 팔삭둥이
조산아로 태어나
말더듬이 학습 장애로
초등학교 때는
희망이 없는 아이로
낙인찍혔고,
중학교 때는
영어 과목에
낙제 점수를 받아
3년이나 유급하였으며,
삼수 끝에
샌드허스트(Sandhurst)
사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졸업 연설 내용대로
언어 장애를 극복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노벨 문학상수상자가 되고
세계대전의
영웅도 되고
위대한 정치인도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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